연휴가 끝나버린 5월, The Perfect English Weather의 'Caroline of Brunswick Square' [🔗]를 들으시면서 리프레시 해보는 건 어떠세요? 이 노래는 '지구'가 공동 저작권자로 등록되어 있어, '지구' 몫의 수익이 기후 대응을 위한 조직과 단체에 기부되고 있습니다.
나들이와 야외 행사가 많아지는 5월을 맞아, 이번 윈클 뉴스레터에서는 최근 큰 화제가 되었던 콜드플레이(Coldplay) 내한 콘서트를 통해 공연·음악 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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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소식
[Deep Dive] 콜드플레이(Coldplay), 그리고 99%
[News Digest] 탄소시장 최신 소식과 동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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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플레이(Coldplay), 그리고 99%
공연·음악 산업의 지속가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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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6일부터 25일까지,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의 [Music Of The Spheres] 월드투어의 서울 공연이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도시별 '팔찌 회수율' 경쟁이 특히 주목받았습니다. 콜드플레이는 이번 공연에서 야광봉 대신 친환경 재질의 LED 팔찌인 '자이로밴드'를 관객들에게 배부하고, 공연 후 회수하여 재활용하는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도시별 팔찌 회수율을 공연장 스크린에 노출해 관객들의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서울 공연 직전까지 가장 높은 팔찌 회수율을 보인 도시는 일본 도쿄(97%)였으며, 핀란드 헬싱키, 덴마크 코펜하겐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첫 공연 이후, 관객들 사이에서 일본 도쿄의 97%의 기록을 이겨보자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결국 팔찌 회수율 99%를 달성했습니다. 대한민국 서울은 콜드플레이 역대 월드투어 중 가장 높은 팔찌 회수율을 기록한 도시가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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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공연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전체 공연·음악 산업 배출량의 약 74%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네이처(Nature)지는 작년 9월 기사(Live music is a major carbon sinner)를 통해 라이브 공연이 주요 탄소 배출원 중 하나임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일부 대중음악 팬들은 공연·음악 산업의 온실가스 배출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왔습니다. 실제로 2022년에 실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후위기의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답한 대중음악 팬들의 비율은 87%로, 일반 답변자들에 비해 11%p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공연과 음악의 주소비층은 일반 대중에 비해 기후 위기 등의 사회·환경적 이슈에 높은 관심을 보입니다. 이에 따라 최근 많은 레이블과 아티스트들이 공연·음악 산업의 지속가능성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국내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K-POP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국내 공연·음악 산업계의 환경 영향에 대해 책임을 묻는 팬들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에 따라 국내 기획사들도 기후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콘서트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거나,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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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테인먼트가 발간한 지속가능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이틀간 서울에서 진행된 한 콘서트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5,953톤에 달합니다. 이는 나무 2,381그루가 한 해 동안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와 맞먹는 양입니다. 그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관객이 집에서 출발해 공연장에 도착할 때까지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모두 포함한 '관객의 이동 및 교통수단 이용'(95.8%)입니다. 공연 주최측에서 관객들이 이동 중에 배출하는 온실가스까지 관리하고 줄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콜드플레이는 이처럼 더 이상 감축이 어려운 온실가스에 대해 '탄소 상쇄'를 선택했습니다. 콜드플레이는 앱이나 설문을 통해 관객의 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체 탄소발자국을 계산하고, 기후 관련 이니셔티브 지원 또는 자연 기반 솔루션 등을 통해 해당 배출량을 모두 상쇄하고 있습니다. 또한 판매된 티켓 한 장당 최소 한 그루의 나무 심기 서약으로 지금까지 70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식재했습니다.
기후 위기가 점차 심화되고 있는 지금, 공연·음악 산업도 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할 수는 없습니다. 환경단체 MDE는 '죽은 지구에 음악은 없다(No Music On a Dead Planet)' 캠페인을 통해 공연·음악계의 기후 행동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콜드플레이와 같이 캠페인에만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기후 행동을 통해 친환경· 저탄소 투어를 진행하는 아티스트들이 더욱 늘어나길 기대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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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SG공시 '27년부터 시행해야...녹색산업 경쟁력 약화 우려”
금융위원회가 상장 대기업의 ESG 공시 시점을 2029년으로 연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녹색전환연구소는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ESG 공시 시점을 2027년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했습니다. 금융위는 EU 등 해외 규제 완화 추세를 이유로 공시 로드맵 발표를 미루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오히려 EU 등의 ESG 규제는 강화되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여전히 ESG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어, 충실한 공시를 통해 기업 경쟁력과 자본시장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ESG경제, 2025-04-29) [기사 링크]
2️⃣ “친환경 전력 없으면 투자도 없다”…글로벌 기업들, 공급망까지 바꾼다
글로벌 CEO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78%가 2035년 전까지 재생에너지 중심 전력 전환을 지지했으며, 장기적으로는 97%가 긍정적 답변을 내놨습니다. 90%는 재생에너지 접근성을 신규 투자 판단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절반 이상이 5년 내 재생에너지 활용이 용이한 지역으로 사업장이나 공급망을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기업의 경우,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재생에너지가 고용과 에너지 안보에 기여한다고 봤지만, 전환 일정 부재(42%)와 정책 지원 부족(40%)이 장애 요인으로 지적되었습니다. 정치적 불확실성과 세계 각국의 정책 후퇴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확대를 지속적으로 지지하는 모습입니다. (임팩트온, 2025-04-24) [기사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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